{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고용이 기업 최고의 복지”…5년간 7만 명 신규 채용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문재인 정부 통신 공약, 기조 맞춰 가겠다” } (사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화장품계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프랑스에 재도전한다. 1995년 사업 실패로 철수한 뒤 22년 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 자리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 매장을 연다고 5월 25일 밝혔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화점 체인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회사는 설화수 매장을 한방 모티브로 디자인하고 인삼과 자음단 등 화장품 원료를 전시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프랑스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입점은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재도전이자 서 회장의 오랜 꿈이 펼쳐지는 것이기도 하다.
서 회장은 1988년 10월 저자극성 화장품 브랜드인 ‘순’으로 프랑스에 첫 진출했다. 회사는 브랜드 순이 17개 종합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 연구·개발해 만들어진 데다 중개상을 통해 프랑스 전역의 약국에 입점했기 때문에 성공을 자신했다.
이후 회사는 1990년 8월 샤르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자사 화장품 브랜드 ‘리리코스’ 브랜드를 생산하며 프랑스 진출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현지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운영 방식 등으로 외면 받으며 두 브랜드 모두 1995년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서 회장은 “뼈아픈 교훈을 얻었던 값진 경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한방 브랜드인 설화수를 내세웠다. 홍콩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중국·싱가포르·태국·미국·캐나다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설화수의 브랜드 파워와 유럽에서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고용이 기업 최고의 복지”…5년간 7만 명 신규 채용 “고용은 기업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복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5월 25일 열린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롯데는 국내에서 직간접적으로 35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성장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년과 기성세대를 골고루 일할 수 있게 하는 조화로운 고용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신 회장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의 최근 일자리 창출 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단계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문재인 정부 통신 공약, 기조 맞춰 가겠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가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5월 24일 막을 올린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월드 IT쇼’에서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과 관련해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최대 현안인 기본료 폐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업계 최대 현안인 만큼 신중한 생각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당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 시리즈 중 하나로 ‘가계 통신비 부담 절감 8대 정책’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기본료 1만1000원의 일괄 폐지가 담겨 있다. 앞서 통신사들은 기본료 일괄 폐지 시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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