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 댄스곡 섭렵…1990년대 댄스곡 동반 상승효과
[이상협 지니뮤직 시너지사업본부 본부장]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사람들은 날씨가 더워지자 시원한 음료수를 찾듯이 청량 댄스곡들을 찾아 듣고 있다. 기분을 상쾌하게 바꿔 주는 댄스곡의 매력 때문일까.
지니뮤직의 음악 서비스 ‘지니’에서 최근 1주일간(5월 14~20일) 낮 12시~1시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으로 즐긴 노래를 조사한 결과 1~4위 모두가 댄스곡이다. 1위는 그룹 언니쓰의 ‘맞지?’가 차지했다. ‘언니쓰’는 KBS 예능 프로그램인 ‘언니들의 슬럼덩크2’에서 한채영·김숙·홍진경 등 ‘쎈언니들’ 7명이 걸그룹에 도전하면서 탄생됐다. 몸치에다 음치였던 멤버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걸그룹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그룹 언니쓰의 노래 ‘맞지?’는 음원 발매와 동시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한낮의 더위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들은 노래 2~3위는 댄스계의 황제 싸이의 신곡 ‘아이 러브 잇(I LUV IT)’과 ‘뉴 페이스(New Face)’다. 가수 싸이는 이번 새 앨범으로 15년째 딴따라 가수, 나이 마흔의 댄스 가수도 최신곡으로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속이 시원해지는 사이다 노랫말과 완벽한 댄스가 청량감을 자아낸다는 분석이다.
4위를 차지한 트와이스의 ‘시그널(SIGNAL)’도 한낮의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시그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신호를 보내지만 상대는 알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재밌게 표현한 노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데뷔곡 ‘우아(OOH-AHH)’에서 최신곡 ‘시그널’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한 걸그룹 트와이스는 네티즌들의 음악듣기 패턴까지 바꿔 놓았다.
트와이스는 2015년까지 여름철 반짝 즐기는 장르로 분류되던 댄스곡을 2016년부터 네티즌들이 사시사철 찾아 듣는 장르로 바꿔 놓앗다. 차트 정주행과 8번의 역주행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차트 최정상을 지켜온 트와이스는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신곡과 함께 과거 발표곡을 동시에 감상하는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냈다.
이 같은 흐름과 함께 1990년대 댄스곡들도 동반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과거 음악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1990년대 최고의 댄스곡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음악 서비스 지니에 따르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1990년대 댄스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인조 댄스그룹 쿨의 ‘애상’, 젝스키스의 ‘커플’, 코요태의 순정’ 등이 인기곡으로 집계됐다.
최신곡이든 추억의 노래든 자신이 좋아하는 댄스곡 하나를 흥얼거리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쉽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당장 자신이 좋아하는 댄스곡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어렵지 않다. 잘 모르겠다면 집에서 자녀들에게, 회사에서 후배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음악 서비스에서 ‘나만의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 즐기게 되는 순간 그 노래들은 분명 자기에게 더 큰 웃음을, 더 멋진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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