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가속의 시대, 전략적 유연성과 적극적 투자 필요하다”}
{이동빈 우리은행 전 부행장, 차기 수협은행장에 내정}
{김윤 삼양그룹 회장, “R&D 확대해 글로벌 기업 도약할 것”}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허창수 GS 회장이 임원들에게 ‘전략적 유연성’과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10월 18일 열린 ‘2017년 4분기 GS 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지금 다양한 혁신 기술이 서로 결합해 변화를 만들고 파괴적 혁신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가속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속히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언급한 ‘가속의 시대’는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최근 저서 ‘늦어서 고마워’에 나온 말이다. 프리드먼은 기술 발전과 세계화, 자연환경이 폭발적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는 최근의 시기를 가속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허 회장은 또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 온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우리의 장점을 발휘할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각 조직 간, 회사 간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장 큰 잠재적 위협 요소로 북핵 리스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북핵 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변화 예측이 어렵고 속도가 빠를수록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품질 향상과 프로세스 준수, 철저한 안전 관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허 회장은 “일상적인 경영 활동부터 주요 투자 의사결정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야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빈 우리은행 전 부행장 차기 수협은행장에 내정 수협은행장에 이동빈 우리은행 전 부행장이 내정됐다. 수협은행은 10월 18일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수협은행은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에서 35년간 재직한 경험을 갖춘 금융 전문가로,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단독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4월 중순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약 6개월간 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돼 왔다.
이 행장 내정자가 10월 24일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공식 선임되면 수협은행은 마침내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신임 행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 “R&D 확대해 글로벌 기업 도약할 것”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경기 성남시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10월 17일 열린 ‘삼양 이노베이션 R&D 페어 2017’에 참석해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은 R&D”라며 “다양한 연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 이노베이션 R&D 페어는 매년 삼양그룹 연구원들이 자체 핵심 기술과 제품을 비교, 전시하는 행사다. 신제품과 신기술에 대한 R&D 의욕을 높이기 위해 김 회장 주도로 2012년부터 열려 왔다.
김 회장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져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야 R&D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우리에게 부족한 역량은 외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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