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영상의학회’서 첨단 영상진단기기 라인업 선보여
(사진) 삼성 관계자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이동형 CT 신제품 ‘옴니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은 26일(현지 시간)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 2017’에서 첨단 영상 진단기기 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매년 북미영상의학회에 참가해 왔지만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 공명 영상)등 영상 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한 자리에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 영상의학과용 최신 프리미엄 제품을 전시해 학회 참가자에게 다양한 진료과에 적합한 라인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의 비전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비공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인체공학적 디자인 및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초음파 진단기기 시제품과 병원 운영 효율을 높여줄 클라우드 기반 IT 솔루션 등을 소개해 학회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두부(頭部) 촬영용 이동형 CT 신제품인 ‘옴니톰’의 미국 출시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차세대 CT 기술인 PCD(광자 계수 검출기)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옴니톰은 촬영 속도와 영상 품질이 우수하고 이동형으로 설계돼 응급 현장은 물론 수술실 접근성이 좋다. 응급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PCD 기술은 엑스레이 광선을 에너지별로 광자를 구분해 측정하는 기술로, 인체 조직 성분의 각 에너지 반응이 다른 점을 이용해 의료진이 병변을 보다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삼성은 이밖에 차세대 사지(四肢) 촬영용 MRI 시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대형·고정형이던 기존 MRI 기기의 형태를 탈피, 이동성을 갖춤으로써 비용과 공간 효율을 높여주는 한편 환자 편의성도 극대화한 제품이다.

윌리엄 모리슨 토마스제퍼슨대 교수는 “삼성이 이번 학회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의료기기 제품을 선보여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전 제품군에 걸쳐 확보된 기술 수준이 높아 머지않아 의료기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접근성, 정확성, 효율성을 갖춘 혁신적 제품을 지속 개발해 전 세계 전문의 및 의료기관,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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