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회, 기업들 계속 외면할 건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대기업 지원 줄이고 스타트업 투자”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회장 승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회, 기업들 계속 외면할 건가”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찾아 최저임금제도 개선과 노동시간 단계적 단축 입법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12월 7일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을 만나 “최저임금은 인상되는 금액 적용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고 노동시간 단축은 조만간 대법원에서 판결을 내리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노동시간 단축은 일부 의견 차이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고 조기 처리를 호소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기업 전체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경제 단체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의 혼란이 커진 가운데 국회가 입법적인 해결을 미루는 데 대한 위기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특히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한 입법안의 연내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는 11월 노동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되 기업 종업원 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내용의 3당 합의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부 여당 의원이 강하게 반대해 처리가 무산됐다. 박 회장은 “국회가 이대로 흘러간다면 국회의원들이 기업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수위 높은 발언도 쏟아냈다. 박 회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절박한 사정에도 (노동시간의 단계적 단축) 입법화가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입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야 합의안에도 기업들의 반발이 많다”며 “(노동계 요구대로 추가 양보하면) 더는 기업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대기업 지원 줄이고 스타트업 투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회, 기업들 계속 외면할 건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앞으로 대기업 위주의 지원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12월 6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KDB넥스트라운드 100회 기념행사’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데 따라 KDB산업은행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DB넥스트라운드는 KDB산업은행이 2016년 8월부터 벤처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 회장은 “다만 모든 대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인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대기업이라도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나서는 곳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변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회장 승진…후임 사장엔 한상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회, 기업들 계속 외면할 건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BMW코리아는 김효준 사장이 2018년 1월 1일 회장에 취임한다고 12월 6일 밝혔다.

기존 임기인 2020년까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수입차업계 1세대인 김 사장은 2000년 9월부터 17년간 BMW코리아를 이끌어 왔다.

사장직에 오를 당시만 해도 1600대 수준에 불과하던 BMW 판매 대수는 지난해 4만8000여 대로 30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한국 수입차 시장을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후임 사장에는 한국인 최초로 BMW 해외 법인장을 맡은 한상윤 말레이시아법인 대표가 내정됐다.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