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주목할 로펌]
자문료 및 소송비용 등 3개 부문과 부동산서 1위 ‘차지’
[2017 베스트 로펌] 태평양 “고객 서비스는 우리가 최고”
(사진) 김성진(앞줄 가운데) 대표변호사와 태평양 소속 임직원들. /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2017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조사 결과 법무법인 태평양(이하 태평양)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전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태평양도 총 4개 부문(김앤장과 공동 1위 포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고객 서비스’ 측면으로 볼 수 있는 부문에서는 태평양이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이목을 끈다.

◆‘고객 중심주의’가 최대 가치

태평양은 17개 부문 가운데 ‘고객 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는 ‘자문료 및 소송비용’,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클라이언트에 대한 로열티(책임감 및 성실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우선 태평양은 ‘자문료 및 소송비용’에서는 33점을 획득해 김앤장(22점)을 크게 앞질렀다. ‘소통’에서는 41점을 기록해 김앤장과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로열티’ 부문에서는 39점으로 김앤장(37점)을 2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 법무팀에서 김앤장보다 태평양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태평양은 설립 초기부터 고객을 열렬한 지지자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고객 중심주의’를 최대 가치로 내세운 것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주된 배경으로 꼽았다.

고객의 시각에서 고객의 문제를 이해하고 고민하며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원활한 소통을 중요시했다는 설명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은 물론 업무가 종결된 이후에도 고객의 피드백을 듣고 법률 서비스 개선과 전문가의 업무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활용했다”며 “그 결과 모든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태평양은 ‘기업 법무’ 총 5개 항목 가운데 ‘부동산’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과거부터 부동산 분야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게 태평양 측의 설명이다.

태평양은 1990년대 말 국내 로펌 최초로 건설부동산팀을 신설한 바 있다. 이후 건설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법률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태평양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사건 처리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설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태평양 건설부동산팀은 팀장인 이형석 변호사를 필두로 최병호·오정면·범현·박철규 변호사 등 약 50명의 전문 변호사가 포진해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건설 및 부동산과 관련된 일체의 소송과 자문 업무 등에서 차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재건축·재개발 관련 시공사 선정 분쟁을 맡아 100%에 가까운 승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태평양 건설부동산팀이 이뤄낸 업적 중 하나라고 태평양 측은 설명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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