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주목할 로펌]
새 대표에 정진수 변호사…경영전담에 이준상·이명수 변호사 새 진용 구축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법무법인 화우(이하 화우)는 공정거래, 기업 송무, 조세, 지식재산권 부문에서 강호로 꼽힌다. 최근에는 무역 통상, 국제중재, 헬스 케어 등의 분야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점차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경비즈니스 ‘2017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조사 결과 순위 상승에는 실패했다. 지난해와 같은 6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화우는 전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2018년 비상을 준비 중이다.

◆“저평가된 부분 극복할 것”

화우는 12월 4일 전체 파트너 회의를 열고 업무집행 대표변호사 및 경영 전담 변호사(MP : Managing Partner)를 새롭게 선출했다.

업무집행 대표변호사에는 정진수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 경영 전담 변호사에는 이준상 변호사(연수원 23기)와 이명수 변호사(연수원 29기)가 각각 선출됐다. 이들의 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2017 베스트 로펌] 화우, 전격 세대교체 “2018년을 뛴다”
정 대표변호사는 1990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친 뒤 2007년 화우에 합류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키코(KIKO) 사건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사건 등 금융·파생상품 관련 사건과 증권거래법 사건 등 기업 관련 형사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준상 변호사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각급 법원에서 판사를 지냈다.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뒤 2013년 화우에 합류해 국제중재소송팀 팀장으로 활동해 왔다.
[2017 베스트 로펌] 화우, 전격 세대교체 “2018년을 뛴다”
주로 대한상사중재원을 비롯해 국제형사재판소 등에 계류돼 있는 국제중재 사건에서 국내외 회사를 대리하거나 외국 기업의 국제 소송 사건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명수 변호사는 사법시험 합격 후 법조계 대신 금융감독원에 10년간 재직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금감원에서 법무팀장·기업공시팀장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0년 화우에 합류했다.
[2017 베스트 로펌] 화우, 전격 세대교체 “2018년을 뛴다”
그는 화우에 합류한 후에도 금융위원회(전 금융감독위원회)에 파견돼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한국토지신탁 등 다수의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정 대표변호사는 기존의 화우에 젊고 전문적인 감각을 더해 2018년을 올해보다 더 발전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변호사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률 서비스의 실현과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혁신, 법률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등이 경영 모토”라며 “이를 통해 화우의 실제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우는 법무법인 우방과 화백이 통합해 2003년 설립됐다. 대형 로펌 중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주요 로펌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화우는 공정거래 분야에서 글로벌 유력 전문지로부터 세계 100대 공정거래 전문 로펌에 선정될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기업들의 화두가 된 일감 몰아주기 조사 대응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한 로펌으로 평가받고 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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