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을 다시 찾아야 삶에 생기 돌아…‘나와 너’ 인정하자
신동열 지음·권아리 그림 | 한국경제신문 |
1만3000원
[한경비즈니스=이근일 한경BP 편집위원] 각박하고 분주한 세상을 살다 보니 우리의 마음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마음이 그러하니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내딛는 발길이 빨라지고 물질은 쌓여가지만 우리는 그 무게와 제 욕망에 눌려 늘 헉헉댄다.
사회 분위기가 이러한데 정작 우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마음이 아프거나 괴로워도 그것을 전혀 돌볼 겨를 없이 그렇게 살고 있다. 한마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안녕하지 못하다. ◆맹목적으로 욕망을 좇으면 ‘방향’ 잃어
신간 ‘구겨진 마음 펴기’의 저자는 사람들의 마음이 구겨지게 된 것은 마음 본연의 ‘순수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왜 그렇게 됐을까.
너도나도 남들이 매달아 놓은 욕망에 닿으려고 발버둥 치기 때문이다. 어떤 자각 없이 맹목적으로 그 욕망을 좇다 보니 어느새 삶의 방향을 잃고 또 자신을 잃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나’를 잃어가면서 늘 가슴에 품었던 꿈을 잃고 충만했던 행복마저 잃어간다.
노자는 무성할수록 뿌리를 보라고 했다. 번잡할수록 비우고 시끄러울수록 잠잠하라고 했다. 뿌리로 돌아간다는 것은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고요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마음이 밖을 향할 때 그 마음은 조금씩 흐려지기 마련이다. 뿌리로 돌아갈 때 구겨진 마음이 바로 펴지고 당신의 삶도 점차 생기를 띨 것이다. 비로소 잃어버렸던 넉넉한 마음을 되찾게 될 것이다.
인간은 본래 나약한 존재다. 쉽게 흔들리고 수시로 넘어진다. 하지만 인간은 고비에서 두려움과 맞서고 용기를 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작은 두려움에 지면 큰 두려움은 대적조차 못 한다. 작은 용기도 내지 못하면 큰 용기는 수백 배 버겁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보자. 삶에 용기가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걸어왔고 또 앞으로 걸어갈 희망의 길을 자신이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길은 ‘행복한’ 길이다. 마음을 비우고 행복한 길을 걷자. 그 길은 다툼이 적고 ‘나’로 살면서 ‘너’를 인정하는 길이다.
행복한 길을 가는 자는 작은 일을 이기려고 애쓰지 않는다. 때로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멈춰 서고 맛난 음식은 한 수저 양보한다. 그것이 세상을 걷는 지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기를 마음에 담지 않는다. 시기는 당신이 그에게 못 미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지난 길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앞길을 바로 갈 수는 있다. 오늘, 특히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고빗길에 서 있는 당신, 두렵고 힘겨워 자꾸 뒤를 돌아보는 당신이여!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안타까워하지 말고 오지 않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자. 구겨진 마음을 펴고 자신 있게 발걸음을 내딛자.
힘겹고 어두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동시에 빛나는 삶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책에 가득하다. 그릇된 욕망과 두려움, 원망 등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온전한 ‘나’를 되찾고 결국 꿈과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만나보길 바란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