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삼성·LG, 세이프가드 없었으면 미국에 공장 짓지 않았을 것”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재앙적 협정”이라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1월 23일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포고문에 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날인 1월 22일 연간 120만 대가 넘는 수입 세탁기에 대해 3년간 40~50%(120만 대 이하는 16~20%), 발전량 2.5GW를 초과하는 태양광 패널(셀·모듈 포함) 제품엔 4년간 15~3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월풀 등 미국 기업들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미 FTA는 재앙”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경제신문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우리의 조치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바로 여기 미국에 주요 세탁기 제조 공장을 짓겠다는 최근 약속을 완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것(세이프가드 발동 검토)을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결코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CNBC
가상화폐 채굴 열풍에 그래픽카드 가격 급등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AMD 등이 제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구입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 장치로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수행한다. AMD의 RX-580 제품 가격은 지난해 11월 22일 기준 269.99달러에서 1월 15일 기준 639달러(약 67만7000원)로 13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사노피, 미국 바이오 기업 116억 달러에 인수

프랑스 최대 제약사인 사노피는 혈우병 치료제로 유명한 미국 바이오베라티브를 116억 달러(약12조 2800억원)에 인수한다고 1월 22일 발표했다. 사노피는 회사 주력 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가 경쟁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매출이 급감하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왔다. 전문가들은 사노피의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
일본 수도권 아파트 값 27년 만에 최고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본 수도권인 1도3현(도쿄도·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의 신축 맨션 평균가격이 전년 말 대비 7.6% 상승한 5908만 엔(약 5억7500만원)으로 27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신화통신
중국, 국가 간 양자통신 성공

중국이 해킹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양자 암호 통신을 이용해 수도 베이징에서 7600km 떨어진 오스트리아 빈까지 이미지와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양자 암호 통신은 송신자와 수신자 외에는 해석이 불가능해 ‘가장 안전한 꿈의 통신 기술’로 불린다.

◆파이낸셜타임스
EU, 퀄컴에 10억 유로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1월 24일 퀼컴에 과징금 9억9700만 유로(약 1조3200억원)를 부과했다. 퀄컴은 2011~2016년 애플을 비롯한 고객들이 인텔 등 경쟁 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막고 자사 통신칩만 구입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