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스포티파이 등 속속 기업공개 예정… IPO 특화 ETF ‘주목’
그렇다면 현재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팡(FANG :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차세대 주자는 누가 될까. 향후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기업공개(IPO) 유망 종목’들을 소개한다.
◆미국 IPO 투자, ETF 통하면 같은 효과
사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정보기술(IT) 스타트업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대어급 IPO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상장하며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 정보 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IT 스타트업 IPO 공모액은 2014년 340억 달러에서 2015년 67억 달러, 2016년 29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월 23일 파일 공유 서비스 드롭박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밖에 ‘차세대 FANG’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SLAW(스포티파이·리프트·에어비앤비·위워크)’에도 특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넘어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 기업들이 글로벌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IPO 시장에 참여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이를테면 IPO 주식에 투자하는 ‘르네상스(Renaissance) IPO ETF(티커 IPO)’나 ‘퍼스트 트러스트 US IPO 인덱스 펀드(티커 FPX)’에 투자하면 미국 IPO 시장에 참여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르네상스 IPO ETF의 현재 거래 가격은 28.47달러 정도로 2017년 3월과 비교해 27.4% 정도 올랐다. 퍼스트 트러스트 US IPO 인덱스 펀드는 현재 69.8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3월(57.5달러)에 비해 21%가량 상승했다.
남택민 하나금융투자 해외 전문 프라이빗뱅커(PB)는 “직접 투자가 아니더라도 IPO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종목’들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애덤 뉴먼 위워크 CEO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할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상장을 계획 중”이라는 계획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미국 내에서는 2018년 내 상장 유력설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2012년 기업 가치가 1억 달러였던 위워크는 현재 200억 달러(21조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vivajh@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