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신임사장, 제 20대 사장에 취임...전문성·경영능력 인정받아
-최태원 SK 회장,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에 ‘딥 체인지 전략’ 소개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 새 대표이사 선임…자체 사업 강화 [한경비즈니스= 김영은 기자]김종갑 한국지멘스 전 회장이 4월 13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20대 사장에 취임했다. 한전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4월 10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갑 전 회장을 제20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작년 12월 조환익 전 사장이 갑작스레 퇴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4월 13일 취임한 김 사장 앞에는 국내외의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내에서는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단계적인 사업 전환 구상이 필요하다. 실적도 문제다. 2016년 한전은 1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5조8000억원으로 급감하며 반 토막이 났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취임 전부터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사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한국지멘스 회장을 지내는 등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그가 민간 기업에서 보여준 경영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 사장은 2007년 공직 생활을 마친 뒤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맡아 당시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인 첫 대표를 맡아 한국지멘스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신산업 정책에 발맞춰 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 통상산업부 미주통상담당관·통상협력심의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산업기술국장 등으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지냈다. 2011년 6월 한국지멘스 신임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 최태원 SK 회장,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에 ‘딥 체인지 전략’ 소개
최태원 SK 회장이 중국에서 4월 11일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 확산을 강조했다.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SK그룹은 지난 10년간 사회적 기업 환경 조성과 성과 분석 사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좌담회에서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경영전략인 ‘딥 체인지 전략’을 소개했다.
시 주석과 재계 인사와의 좌담회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쉬리룽 코스코해운 회장, 셰궈민 태국 CP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 대표로 발언권을 얻었다.
그는 “아시아 공동체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공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 새 대표이사 선임…자체 사업 강화
(주)두산이 3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동현수 사업부문장(사장), 김민철 지주부문 CFO(부사장)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주)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3인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업계는 (주)두산이 동 사장과 김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전자·연료전지 등 자체 사업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 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자 소재 전문가로, 두산이 전자 사업 강화를 위해 2012년 영입했다. 동 사장은 2012년 (주)두산 전자BG 사장으로 취임해 고수익 제품과 글로벌 비중을 확대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주)두산 사업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사업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면세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써 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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