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비철금속, 미·중 통상 마찰에도 가격 상승세 이어갈 듯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에너지 섹터와 함께 경기순환 자산을 대표하는 산업금속(비철금속) 섹터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둘러싼 시장 이슈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분기에는 알루미늄·납·니켈·철광석·철강재(열연·철근) 등이 선방한 반면 구리·아연·주석 가격은 2개 분기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글로벌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명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무역 분쟁 일변도의 미국 정책이 인프라 투자 등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반기 산업금속 섹터의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구리·니켈 등 산업금속 전반의 공급 부족 전망도 산업금속 섹터의 4분기 기대치를 받쳐주는 요인이다.

미·중 간 통상 마찰 속에서도 전 세계 산업금속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PMI 50 이상)을 유지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지난 6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를 기록한 가운데 차이신 제조업 PMI도 51.0으로 50을 웃돌았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혁명은 에너지·인프라 등 산업 전반은 물론 산업금속 시장에도 중·장기적으로 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전지(이차전지)의 주원료인 리튬과 양극 활성제인 코발트·니켈·망간뿐만 아니라 집전체용 구리·알루미늄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간 통상 마찰이 산업금속 섹터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지만 3분기 완화 가능성이 남아 있고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법안 마련 등에 따른 산업금속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전망되는 만큼 구리·알루미늄·니켈 등의 산업금속 가격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비철금속, 미·중 통상 마찰에도 가격 상승세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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