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사 관련
불매운동 확산 조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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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가운데,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계열사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애경그룹의 주요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애경그룹 전체를 불매하자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이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관 합작으로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다.

핵심 타깃은 그룹의 화장품 계열사인 애경산업이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으로는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이 있으며 생활용품에서는 순샘, 트리오, 2080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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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다 내가 쓰는 건데, 이제 안 쓰고 싶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은 대체재가 많아서 바로 갈아타겠다", "샴푸 바꾸겠다" 등 불매에 동조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 사고에 다른 계열사까지 불매하는 건 과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은 무한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방위각 시설과 충돌하며 폭발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181명 가운데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참사 당일인 29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