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장단 회의 주재 “변화에 선제적 대응”}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룩셈부르크 총리와 단독 면담…경제적 협력 논의}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리테일 내년 증시 상장…재무구조 개선 ‘박차’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여의도에서 7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도 프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랜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4000억원으로 늘리고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하기로 한 1조원 규모의 자본 유치 계획은 이루지 못했다”며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 CFO는 “그룹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상장과 자본 확충, 유휴 자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차입 구조를 장기로 전환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며 “특히 계열사 상장 등으로 자본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책을 통해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98%까지 낮아진 데 이어 올 상반기에 16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상장에 나설 이랜드리테일의 최대 주주는 작년 말 기준 28.7%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다.

박성수 회장과 그 부인인 곽숙재 씨는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이랜드월드 지분을 각각 33.92%, 6.72% 갖고 있다. 자사주(37.34%)를 합치면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이랜드월드의 지분은 83.18%에 달한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리테일 내년 증시 상장…재무구조 개선 ‘박차’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총수 부재 속 사장단 회의 주재 “변화에 선제적 대응”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총수 신동빈 회장의 부재 속에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7월 4일 열린 식품 부문 13개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객 계층 변화’,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 등을 전략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이슈로 꼽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특히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핵심 인재 선발과 육성, 후계자 양성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총수 부재’ 상황에서 황 부회장과 4개 사업부문(BU)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리테일 내년 증시 상장…재무구조 개선 ‘박차’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룩셈부르크 총리와 단독 면담…경제적 협력 논의

효성은 7월 3일 조현상 총괄사장이 방한 중인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전날 단독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서 베텔 총리는 조 사장에게 효성이 인수한 룩셈부르크 타이어 공장의 원활한 운영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앞서 효성은 2006년과 2010년 룩셈부르크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해 섬유코드와 스틸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유럽에 수출된다.

룩셈부르크는 2011년과 2014년에도 기욤 장 조세프 마리 왕세자가 경제사절단과 함께 효성 본사와 사업장을 방문해 조 사장과 만찬을 가진 바 있다.

poof34@hankyung.com I 사진 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