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성공은 ‘몸짓’이 만든다
[한경비즈니스=김종오 한경BP 편집자] 어떤 얘기를 해도 자연스럽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옳은 얘기를 해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되레 영혼 없이 말한다며 구박당하기 일쑤다.
둘 사이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유는 내용이 아니라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TED 강연자의 코치를 오랫동안 맡아 온 저자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은 물론이고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대화까지 모든 소통에서 자신의 신체와 몸짓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신체와 몸짓의 기술과 함께 그는 존재감을 높이고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은 연습으로
이 책의 저자 지나 바넷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기술을 전한다. 전반부에서는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해 다룬다.
중요한 회의 또는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우리의 몸은 긴장감으로 뻣뻣해지고 어색해진다. 자신도 모르게 등이 구부러지거나 어깨가 움츠러든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러한 문제를 간과하고 넘어간다. 많은 사람 앞에 서기 전 옷차림을 다시 확인하거나 발표 내용을 다시 점검하는 일은 필수적으로 여기는 반면 목과 허리의 자세가 어떠한지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잘못된 몸의 자세는 압박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발표자의 목소리·분위기·동작 심지어 생각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메시지에 상대방이 제대로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저자는 머리·가슴·배·엉덩이·다리·발을 차례차례 짚어가며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전한다.
신체 각 부분의 움직임과 자세를 인지해야 긴장감을 통제할 수 있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존재감을 높이는 기술과 효과적인 메시지 설계에 필요한 방법을 다룬다. 존재감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연습과 훈련을 통해 쌓을 수 있는 기술이다.
저자는 이에 더해 발표 장소와 대상·목적에 맞는 메시지 설계의 노하우를 전한다. 강연 스타일 잡는 법, 발표 전에 확인해야 하는 요소를 비롯해 가상공간에서의 스피치에 대해 다룬다.
책 속에는 많은 사람 앞에 서면 긴장감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 회의 때마다 아이디어가 매번 반대에 부닥치는 문제, 주변에서 들려오는 부정적 평가 등 다양한 어려움 때문에 지나 바넷을 찾아온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거나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 바닥에 발을 내리찍듯이 쿵쿵 걷는 걸음걸이가 직장 동료와 후배에게 불안감을 유발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었고 삐딱한 자세가 신뢰감과 설득력을 깎아먹고 있음에도 그것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힘줘 말한다.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의 성격은 변하지 않아도 우리의 행동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집어든 당신 또한 책에 등장한 이들처럼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3호(2018.07.30 ~ 2018.08.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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