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초점…해양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혁신 공공기관] 한국서부발전, 55대 혁신 과제 담긴 ‘WP-MOVE 프로젝트’ 착수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서부발전(이하 서부발전)은 올해 전사적 경영 혁신을 위한 55대 혁신 과제를 선정하고 구체적 실행에 나서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4월 임직원들에게 혁신 동기를 부여해(Motivate)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Optimize) 조직 활력을 제고해(Vitalize) 최고의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성장(Evolve)하겠다는 이른바 ‘WP-MOVE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워 이를 하나하나 추진 중이다.


◆일자리 창출 계획 담긴 로드맵 수립


WP-MOVE 프로젝트는 △발전 공기업 역할 이행 △사업 체계 개편 △경영 시스템 효율화 △미래 지향적 기업 문화 구축 등 4개 분과에서 총 55대 혁신 과제 내용이 담겼다.

우선 발전 공기업 역할 이행부터 살펴보면 서부발전의 초점은 ‘친환경’에 맞춰졌다. 당초 석탄화력에 한정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중유화력·복합화력으로 확대하고 저감 목표 수준도 대폭 상향하기로 한 ‘WP-2030 클린 에어 프로젝트’의 이행을 과제로 내세웠다.

또 임직원의 자발적 탄소 감축 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WP 카본 마일리지 시행’ 등을 통해 친환경 발전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사업 체계 개편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핵심이다. 재생에너지는 기반 시설 구축에 따른 제약이 많다. 예컨대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고 가정하면 여기에 따른 주민 민원 등이 빗발쳐 입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서부발전은 이를 피하기 위해 향후 염해간척지, 갯벌, 해수 양식장 등 해양 입지를 활용한 해양태양광 기술과 부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금융권 주도 사모펀드 등을 활용한 주민 참여형 신재생 사업 모델 개발, 수직형 초경량 풍력발전 기술 확보 및 사업화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 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해선 유연탄 품질 제고를 위한 조달 프로세스 개선, 출자 사업의 개발·운영·철수 전 단계에 걸친 종합 관리 체계 구축,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방안, 모바일 전자도서관 구축 등을 제고하기로 했다.

혁신 소양을 탑재하기 위한 임직원 교육 등 조직에 새로운 기업 문화를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래 지향적 기업 문화 구축에 대한 방안도 WP-MOVE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서부발전의 슬로건은 ‘행복 에너지, 행복 일자리’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서부발전은 내부 임직원이 좋은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예산과 상관없이 즉각 실행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예산이 없어 일자리 창출 방안이 사장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담은 일자리 로드맵 역시 수립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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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5호(2018.10.22 ~ 2018.10.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