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한 기술 평가 모형 개발…기술 신탁 업무 등 새 영역 개척
[혁신 공공기관] 기술보증기금, 동반 성장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기술금융 전문 지원 기관이다. 주된 역할은 기술 혁신형 기업에 대한 기술 보증 및 평가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업과의 동반 성장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증 연계 투자 업무도 강화

올해 기술보증기금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무엇보다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기술 창업 기업에 지원하는 보증 공급액은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한 7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65% 수준인 창업 기업 신규 보증 비율을 향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해 보증 연계 투자 업무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기본 재산의 10% 범위로 제한된 투자 한도를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올해 초 내놓았다.

이 같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연계 투자 상향 내용을 담은 ‘기술보증기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했다. 10월 중 시행령 개정을 거쳐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핵심 역량인 기술 평가를 활용한 기술 거래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자체적인 기술 평가 역량을 활용해 산업 진흥 정책의 성장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신탁 업무 등 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기술 신탁은 기술의 관리나 처분을 신탁 회사에 맡기고 신탁 회사는 위임 받은 기술을 이용하거나 처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이전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서울과 대전에 기술이전 거래를 전담하는 기술융합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현재 전국에 총 6개의 기술융합센터를 운영 중이다.

공공 연구소나 대학 보유 기술의 민간 이전은 매년 500건 이상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민간의 기술이전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런 현실에 주목해 앞서 수행해 오던 공공연과 대학의 기술이전 기능에 기술 신탁 업무를 추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빅테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술 평가 모형도 개발 중이다. 기보는 기존에 활용하던 기술 평가 모형에 이와 같은 신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가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주관적 지표를 더욱 객관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술 평가 모형이 완성되면 한층 유연한 기술 평가 등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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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5호(2018.10.22 ~ 2018.10.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