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허창수 GS 회장, “아세안 공략 속도”…태국에서 사장단 회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광화문 글판으로 인문학 대중화 기여 ‘문화훈장’}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70여 주요 임원진이 SK그룹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할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뉴 SK’를 위한 밑그림이다.

SK그룹은 10월 17일부터 3일간 제주 서귀포시 디아넥스호텔에서 그룹과 계열사의 경영전략과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점검하는 ‘CEO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와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뉴 SK를 위한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한 CEO 세미나”라며 “사회적 가치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3일간의 세미나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행력 제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인적자원(HR) 제도 개선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 등 주요 경영 현안을 놓고 2박 3일간의 난상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마 위에 오른 주제들은 최근 몇 년 새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SK그룹의 경영 화두들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창출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경영의 딥 체인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강조했다.

SK는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딥 체인지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집단토론 방식을 도입했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허창수 GS 회장, “아세안 공략 속도”…태국에서 사장단 회의


허창수 GS 회장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파트너들의 동반 진출 지원을 계열사 사장단에 주문했다.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10월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남방 경제 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태국은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4%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며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 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GS가 그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 투자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광화문 글판으로 인문학 대중화 기여 ‘문화훈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부친인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대를 이어 문화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신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10월 24일 열리는 ‘문화훈장 수훈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다. 신 회장은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와 광화문 글판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 1월 신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된 뒤 아들인 신 회장이 이어 받아 2000년부터 광화문글판문안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신 창립자 역시 1996년 기업인으로는 처음 금관훈장을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방북 총수들, ‘경제협력 교류 모임’ 합류 ‘촉각’


지난 9월 18~20일 북한을 방문한 특별방문단 소속 인사들이 남북한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임을 만든다.

10월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연세대 명예특임교수)의 제안으로 방북 경제인을 포함한 남북 정상회담 특별방문단이 별도의 교류 모임을 만들고 10월 23일 첫 모임을 가진다.

특별방문단에 포함됐던 한 경제인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남북 관계 전반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질 텐데 그때 방북했던 경제인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취지의 모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모임의 성격과 운영 방식은 첫 회동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방문한 특별방문단 소속 인사들의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주암회’라는 모임이, 2007년 회담 이후에는 ‘보통회’라는 모임이 구성됐다. 두 모임 모두 북한에서 머물렀던 숙소인 주암초대소와 보통강호텔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암회는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강만길 상지대 총장, 고은 시인 등으로 구성됐다. 보통회는 구 회장이 모임을 이끌었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또한 모임 이름은 이들이 묵었던 숙소인 고려호텔의 이름을 딴 ‘고려회’ 등이 거론된다. 이번 특별방문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현정은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발자취를 남긴 자가 살아남는다” 신적자생존론 강조

“회사의 모든 기록이 미래에는 역사가 되고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10월 17일 LG화학의 70년 역사를 공유하는 ‘락희(樂喜)-럭키-LG Chem 역사 자료 전시회’가 열린 대전 기술연구원을 직접 찾아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화학은 2016년부터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업 활동 자료를 발굴·보존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 지금까지 문서·사진·영상·제품 등 2만여 점의 자료를 수집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집단이 살아남는다’는 의미의 적자생존을 얘기하며 “오늘을 기록하고 잘 보존해 이를 다음 세대에 공유하는 기업만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이해진 네이버 GIO, 은둔의 경영자, 문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한국과 프랑스 간 양국 경제협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개선문 상’을 받았다.

이 GIO는 프랑스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10월 16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협력에 이바지한 공로로 개선문 상을 받았다.
이 GIO는 지난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5개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첫 방문지인 프랑스는 이 GIO가 직접 유럽의 스타트업·유망 기업 물색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아시아 재보험사, 세계시장에서 영향력 확대하자”

“아시아 재보험사 간 협력을 도모해 세계 재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아시아 12개국 13개사의 재보험 전문가 29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18차 아시아재보험자회의(ARS)’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ARS는 아시아에 있는 재보험사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실시돼 온 행사로, 주요 재보험사로 구성된 15개 회원사들이 순환해 개최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올해 회의 개최사로, 원 사장이 개회식을 주재했다.

원 사장은 “코리안리의 성장과 도전의 바탕에 아시아 재보험사 간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 제주서 3일간 CEO 세미나 주재…“‘뉴 SK’ 밑그림”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 위해 총력 대응할 것”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하에 국내 원전 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과 리야드에서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현지 로드쇼를 진행하며 이 같은 의욕을 다졌다.

김 사장은 “본격적인 입찰 2단계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원자력 분야에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우디 원전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발전과 사우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원전건설 경험 등 강점을 설명하며 한전이 최적의 파트너임라고 강조했다.

poof34@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5호(2018.10.22 ~ 2018.10.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