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최근 항공사 누적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일부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소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다양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족끼리 마일리지 합산도 가능해
대한항공은 현재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구성한 상태다. 마일리지로 럭셔리한 여행 상품이나 국내외에 있는 호텔 예약 등을 가능하게 했다. 또 렌터카를 빌릴 수 있고 소액 마일리지로 여러 가지 로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사용처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관광과 연계해 칼팍(KALPAK, www.kalpak.co.kr)이라는 고품격 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로도 이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가장 후회 없이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광고 문구를 선보이는 칼팍 마일리지 투어는 광고 문구 그대로 어떻게 하면 럭셔리한 관광 상품에 마일리지를 쓰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동남아·일본·대양주·유럽 등은 물론 평소 만나기 어려운 명사와의 여행이나 색다른 테마가 있는 여러 맞춤형 여행 상품들이 준비됐다.
항공권을 미리 구매해 놓고 여행 계획을 따로 세워 뒀다면 마일리지를 이용해 호텔만 이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최소 1만5000마일부터 최대 3만2000마일을 이용해 국내외 유수의 호텔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제주KAL호텔·서귀포KAL호텔·그랜드하얏트인천은 물론 하와이의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등 세계적 호텔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일반적으로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활용처는 바로 항공권 구매와 좌석 승급이다. 대한항공 역시 일반석·프레스티지석·일등석 등 좌석 등급에 맞게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일리지를 사용한 좌석 승급은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일반석 항공권을 비즈니스 석으로, 비즈니스 항공권을 일등석으로 1단계 승급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 성수기에는 평수기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므로 가능하면 평수기에 사용하는 것이 알뜰하게 쓸 수 있는 팁”이라고 귀띔했다.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가족끼리 별도 수수료 없이 가족 마일리지 합산 및 양도가 가능해 유리하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 제삼자에게 마일리지를 양도할 수 없다. 반면 일부 외국 항공사의 경우 제삼자에게 마일리지를 양도하는 제도가 있지만 상당한 금액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은 회원 본인을 포함해 5인까지 가능하다. 합산 시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는 모두 소진된다. 양도·합산이 가능한 가족 범위는 배우자·자녀·부모·형제자매·조부모·손자녀·배우자의 부모·사위·며느리까지다.
단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가족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 가족 등록 신청서와 가족 증빙 서류를 준비해 홈페이지·지점·팩스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 수요가 높아 원하는 날짜와 항공편의 보너스 좌석을 구매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항공사들은 ‘영업 비밀 유지’ 차원에서 보너스 항공권 가능 구매 좌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좌석 경쟁이 높은 만큼 일찍 예매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고 조언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7호(2018.11.05 ~ 2018.11.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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