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9 파워 금융인 30]
[파워 금융인 30]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자산관리 글로벌화 선언…‘해외투자 2.0시대’ 선도
약력 : 1963년생. 2009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 2011년 삼성증권 인사지원담당 담당임원. 2013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 2018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2018년 삼성증권 대표(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장석훈(56) 삼성증권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구원투수’로 불린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배당 사고로 구성훈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그 후 지난해 11월 공식 대표에 취임하면서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 여파를 추스르는데 집중했다. 삼성증권에서 관리·인사·기획·상품개발을 두루 경험했고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장 대표가 사태 수습의 ‘적임자’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파워 금융인 30]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자산관리 글로벌화 선언…‘해외투자 2.0시대’ 선도
◆올해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

삼성증권이 배당 사고로 받은 신규 주식 영업정지 6개월 제재는 1월 26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본격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에 오르게 됐다.

장 대표는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경영 계획에서 WM과 IB의 협업으로 영업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수임한 50건의 기업설명회(IPO) 딜 중 27건을 WM·IB 연계 솔루션을 제공해 연계 영업으로 가져왔다.

삼성증권의 기존 장점이었던 개인 자산 관리를 기업 고객을 위한 토털 자산 관리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전문 기업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맞춤형 금융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 사용 고객들에게 삼성증권 전문가 그룹이 자금 조달과 맞춤형 재무 컨설팅을 맡게 되며 법인 임직원을 위한 연금 관리 등 개인 자산 서비스를 시행한다.

삼성증권은 또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위한 법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CEO포럼과 CFO포럼 등을 통해 법인 토털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최근 경기테크노파크·경기
벤처기업협회·대경기술지주 등과 제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투자 사업자 중에서 점유율 25.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초기부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운용 전략 다변화 추세에 맞춰 운용사별로 섬세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19년을 ‘자산 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투자 수출로 전 국민이 부자 되는 ‘해외투자 2.0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일부 고수익 추구형 투자 그룹이 주도했던 해외 투자를 금리형 해외 자산을 추구하는 일반 투자자들까지 확대한다.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에서 기인한 투자 전략이다.

한국보다 신용 등급이 높은 미국에 투자하면 더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장 대표는 모든 국민이 해외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달러 채권 등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투자 정보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그렸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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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