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9 파워 금융인 30]
[파워 금융인 30]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30년 삼성화재맨’…‘손보사 1위’ 명성 지킨다
약력 : 1963년생. 1985년 고려대 졸업. 1987년 삼성그룹 입사. 2010년 삼성화재 인사팀 팀장(전무). 2011년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 본부장(전무). 201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 본부장(전무). 2014년 삼성화재 부사장. 2018년 삼성화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최영무(56) 삼성화재 사장은 30년간 삼성화재에 근무한 ‘삼성화재맨’이다. 2018년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단행한 첫 임원 인사에서 최 사장은 ‘전공’과 ‘현장’을 앞세워 임원들의 ‘제자리 찾기’를 시도했다. 일반보험본부장을 맡은 신동구 전무와 자동차보험본부장을 맡은 손을식 전무는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로 꼽힌다.

또 강서사업부를 강서·경인·서부의 3개 사업단으로 나눠 현장을 강화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인사는 삼성화재 인사팀장을 지닌 최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묻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파워 금융인 30]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30년 삼성화재맨’…‘손보사 1위’ 명성 지킨다
◆보험 전 분야 걸쳐 경쟁력 제고

지난해 삼성화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8조2340억원의 매출(원수보험료) 실적을 거뒀다. 보험 종목별로 원수 보험료를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1.5% 감소했고 일반보험은 5.7%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1조571억원이다. 투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2조1367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5월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의 영향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1월 말부터 2.7%(개인용 3.0%, 법인용 1.7%, 영업용 0.8%) 인상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0일 삼성화재 측은 올 1·4분기 실적에 따라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악화돼 불리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올해 적정 원가를 확보하고 보상 효율을 높이며 채널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18년 9월 말 기준 337.6%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2022년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사장은 장기보험·자동차보험·일반보험·자산운용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장기보험은 선제적 상품 공급, 현장 지향 언더라이팅 프로세스 개선 등 현장 중심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반보험에서는 해외 사업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하고 자산운용 부문은 고수익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 투자 이익 원천 다변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공격적 경영을 통해 ‘1위 손보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최 사장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삼성화재는 또 출산과 육아로 취업 시장에서 밀려난 여성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삼성화재는 30~45세 ‘경력단절녀’ 특화 영엽 조직인 ‘SF’ 지점을 만든다고 지난 1월 밝혔다.

SF는 ‘40대의 성공’이라는 의미로 경력단절 여성들이 전문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보험설계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영업 활동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 4시에 종료된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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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