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 재고 감소에 강세…WTI 60달러 ‘눈앞’](http://magazine.hankyung.com/magazinedata/images/raw/201903/75089fcbaab2c01848f3269dadb48b24.jpg)
3월 20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5%(0.80달러) 오른 59.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4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넘기도 했다. 런던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89달러(1.3%) 오른 68.50달러에 거래됐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OPEC+는 4월 정기 회의 취소를 통해 최소 상반기까지 감산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OPEC+는 작년 대비 하루 120만 배럴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베네수엘라 제재로 원유 공급이 일부 줄어든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약 960만 배럴 감소했다. 3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크게 엇나가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여부는 유가 움직임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미·중 무역 협상은 원유를 비롯한 위험 자산 가격을 상승 또는 하락시킬 수 있는 리스크”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는 원유 수요를 줄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8달러(0.4%) 하락한 130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협상이 막판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전망 속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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