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미닝아웃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밝히지 않았던 자신의 취향이나 정치·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현상을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고 한다. ‘신념(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오다(coming out)’의 합성어다.

미닝아웃은 최근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갑질이나 비윤리적인 행태로 사회적 공분을 산 기업의 제품은 보이콧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은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미닝아웃 소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성장에 따라 소비로 자신을 표현하는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미닝아웃이 소비를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족들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환경을 지키는 브랜드나 동물시험을 하지 않고 유기동물을 후원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기업들도 미닝아웃 트렌드에 발맞춰 마케팅뿐만 아니라 제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윤리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추세다.

이마트는 4월 3일 노브랜드 ‘나무 심는 화장지’를 출시했다. 고객이 화장지를 사면 이마트가 해당 제품 매출액 1%를 나무 심기에 기부하는 방식의 자원 순환 캠페인이다. 즉 고객은 직접 나무를 심지 않지만 제품 구매만으로 나무 심기에 간접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이마트 황종순 CSR 팀장은 “소비에 신념과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원 순환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을 살리는 데 일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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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9호(2019.04.08 ~ 2019.04.1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