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4차 산업혁명 핵심 클라우드 컴퓨팅, CLOU ETF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집중 투자
미래에셋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 상장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상장지수펀드 운용사 글로벌X가 클라우드 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통해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매년 14.6% 성장세


글로벌X 리서치팀의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매년 14.6%의 성장세를 보여 2022년에는 3230억 달러(약 3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IT 비용 중 1조3000억 달러(약 1490조원)가 직간접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분석 업체 ICE 데이터 서비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저장 데이터의 절반가량이 누구나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티커 CLOU)’는 인덱스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인덱스를 추종한다. 현재 36개 종목으로 미국 88.48%, 캐나다 4.78%, 뉴질랜드 3.93%, 중국 2.83%로 구성된다. 2013년 11월 지수 산출일부터 4월 12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277%로 연환산 수익률도 27%가 넘는다.


클라우드 서버와 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네트워킹·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이와 함께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도 투자 대상이다. 부품 생산 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까지 포함된다. CLOU ETF는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 주식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X를 비롯해 호라이즌스(캐나다·홍콩·콜롬비아), 타이거(한국). 베타셰어즈(호주) 등 340여 개의 ETF를 운용 중이다. 운용 규모는 37조원이 넘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 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8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부터 14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현재 순자산은 7배, 상장 ETF 종목 수는 3배 넘게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인도에도 ETF를 상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ETF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 상장
◆지난해 미국 글로벌X, 차별화된 라인업 강점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타이거(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그동안 시장 대표 지수 ETF 일변도의 시장에 섹터와 테마 등 다양한 ETF를 출시해 왔다. 타이거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미래에셋 ETF만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순자산 10조원, 시장점유율 25% 수준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ETF로 성장했다.


2011년에는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셰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86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7조원이 넘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베타셰어즈 ETFs는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로 51개 ETF 운용하며 총자산은 5조원에 육박한다. 호주 시장에 액티브 ETF를 처음 상장한 것을 비롯해 주식에서 통화·커머디티·대체투자 상품까지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는 운용 규모 11조원의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했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 운용사다.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고 4월 12일 기준 운용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원)다. ‘일반 ETF를 넘어서(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총 69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X는 향후 투자 환경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트렌드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테마를 선정해 ETF를 만들고 있다. 시대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적 투자가 ETF를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테마형·인컴형·국가별·스마트베타 ETF 등으로 구분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다. SuperDividend ETF는 연환산 8.78%에 달하는 높은 배당 수익뿐만 아니라 매월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으로 월지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컴형 ETF다. 전 세계를 투자 지역으로 리츠를 포함한 배당률이 가장 높은 100개 초고배당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4월 9일 유전자 과학 분야 발전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인 GNOM ETF(Global X Genomics & Biotechnology ETF)를 상장했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X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CLOU ETF를 통해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2호(2019.04.29 ~ 2019.05.0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