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저물가에 대해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물가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일축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5월 1일 기준금리(연 2.25~2.50%)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면 우려를 갖고 어떤 정책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저물가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예상 밖으로 둔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2%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어느 방향이든 기준금리를 움직여야 하는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 당장 물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특히 “Fed는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 사항을 생각하지 않고 논의하지도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때 감안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해 고성장·저물가·저금리 등 ‘3종 세트’를 내세우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 “1%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와 약간의 양적 완화(시장 유동성 공급)를 한다면 우리는 로켓처럼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고 금리 인상 폭까지 제시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CNBC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임박”
미·중 무역 협상이 이르면 5월 10일 타결돼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 협상단은 4월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차 고위급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국은 5월 8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7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이어 간다.
◆요미우리신문
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5월 1일 열린 즉위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 등을 만나 “헌법을 따르고 일본 국가와 국민 통합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즉위 소감을 밝혔다. 1960년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태어난 나루히토 일왕은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의 뒤를 이어 평화를 강조하는 ‘상징 일왕’ 모델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사무실 공유’ 위워크, 상장 추진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위워크의 모회사 더위컴퍼니는 4월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를 제출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470억 달러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
333년 된 보험사 로이즈, 온라인 위주로 사업 재편
1686년 출범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런던의 보험·재보험사 로이즈가 대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로이즈는 이번 개편을 통해 사업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푸틴, 러시아 ‘독자 인터넷망’ 법안에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민의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법안에 5월 1일 서명했다. 러시아는 오는 11월 발효될 이 법안이 지난해 9월 미국이 발표한 ‘국가 사이버 전략’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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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3호(2019.05.06 ~ 2019.05.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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