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SK그룹,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 2대 주주로
-삼성전자, 차세대 3나노 기술 공개…비메모리 사업 본격화
-LG전자, 뇌 신경망 닮은 AI 칩 독자 개발…가전제품에 적용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 15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시장 1위인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규모가 2025년까지 약 45조원 안팎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이번 계약 규모를 최대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은 11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에 따라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전기차와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차세대 모델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한다. 볼보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신차를 전기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볼보그룹이 초대형 전기차 프로젝트에 어느 업체의 배터리를 쓸 것인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올해 5조원,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 년에 걸쳐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생산·품질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 2대 주주로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SK그룹이 베트남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의 2대 주주가 된다. SK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5월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빈홈을 비롯해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21조8230억 동(약 1조1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이 연평균 45.5%에 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차원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팜 ? 브엉 빈그룹 회장을 만나 협의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성사됐다.

SK그룹은 지난해 SK(주)·SK텔레콤·SK E&S·SK하이닉스 등이 출자해 베트남 시가총액 2위 민영기업인 마산그룹의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사들이며 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이항수 SK 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은 “과거엔 생산 기지 구축 등으로 접근했다면 지금은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장기적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3나노 기술 공개…비메모리 사업 본격화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1nm=10억 분의 1m) 단위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초미세 공정 기술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2021년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한다. 반도체 소비 전력을 크게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구조를 3나노 공정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서 5월 14일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서 “최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고객사에 차세대 3나노 GAA 공정 설계 키트를 배포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으로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LG전자, 뇌 신경망 닮은 AI 칩 독자 개발…가전제품에 적용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LG전자는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 ‘LG 뉴럴엔진’을 개발했다고 5월 16일 발표했다. LG 뉴럴엔진은 컴퓨터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인지·추론·판단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반도체 칩이다. 이를 통해 가전이나 정보기술(IT) 기기가 제품 내부의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처리·학습하고 사용자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한 뒤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LG 뉴럴엔진을 로봇청소기·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에 장착할 계획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혁신 기술”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와 ICT 협력…“‘게임 체인저’ 선보일 것”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SK텔레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과 MS는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월 13일 발표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IoT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솔루션 ‘메타트론’을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와 MS의 AI 플랫폼 ‘코타나’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등도 개발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 사의 역량을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전기 이륜차 배터리 공유 사업 ‘시동’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KT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공유 서비스에 나선다. KT는 대림 오토바이, AJ 바이크와 전기차(EV)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월 16일 발표했다.

전기 이륜차 배터리 공유 서비스는 이용자가 배터리 스테이션에서 미리 충전된 배터리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근처에 있는 배터리 스테이션을 확인하고 남은 배터리 수량을 볼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관련 앱 등 배터리 공유 플랫폼을 개발한다. 대림 오토바이는 배터리 공유형 전기 이륜차를 개발한다. AJ 바이크는 퀵서비스·프랜차이즈·배달대행 업체 등의 고객 유치를 담당한다.

◆LS전선, 폴란드 공장 준공…“유럽 전기차·5G 시장 잡겠다”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LS전선이 유럽의 전기차 시장과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LS전선은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서 5월 14일 케이블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내 셀을 연결하는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한다.

LS전선은 올해 말부터 이곳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해 LG화학에 공급한다. 연간 전기차 30만 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5G 시대를 앞두고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광케이블 시장도 공략한다. LS전선은 현재 1~2% 수준인 유럽 내 광케이블 시장점유율을 2020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풀무원, 지주회사 체제 전환 마무리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10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창립 35주년을 맞은 풀무원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풀무원은 3월 27일자로 주요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외부 투자자 지분(7.24%)을 모두 매입해 합자회사를 제외한 비상장사 자회사들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고 5월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풀무원이 경영과 브랜드, 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하고 자회사인 풀무원식품 등이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됐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원 컴퍼니’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