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법무법인 창천은 연수원 동기인 박건호(40기)·윤제선(40기) 변호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구성원 변호사는 총 13명으로 대부분 1980년대생 친구 사이다. 경력도 비슷하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다른 로펌보다 젊고 유연한 팀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성원들의 관심 분야와 자율성을 존중해 로펌 산하에 축구선수 전문 에이전트인 ‘굿 스톤즈’와 집단소송 플랫폼인 ‘화난 사람들’이라는 스타트업도 두고 있다.
창천은 민사·형사 등 사건의 경계가 모호하고 IT와 회계 이슈가 맞물리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의뢰인에게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한 곳에서 모두 제공하는 원펌 시스템(One-Firm System)으로 운영된다.
자매법인인 회계법인 창천과 나라감정평가법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이유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굿피플’을 통해 신입사원(인턴)을 채용하는 과정을 공개해 더 유명해졌다.
6월 10일 만난 윤제선 법무법인 창천 대표변호사는 “창천 구성원들은 대부분 친구와 지인 관계”라며 “로펌업계에서 창천은 특이하다면 특이한 곳이다. 친밀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원펌처럼 움직이는 곳은 창천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법무법인 창천은 대표 변호사(박건호·윤제선)들이 연수원 동기(40기)이고 대형 로펌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박건호 변호사와는 연수원 동기로 친분을 유지하다가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 대형 로펌은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피용자와 사용자 관계죠.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변호사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최상의 팀플레이를 구사하는 원펌 시스템의 로펌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요.
“2017년 변호사 6명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13명까지 늘었습니다. 사무실이 좁아져서 올해 확장 이전 계획도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키즈·우진 및 대형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매각(M&A) 자문, 해외 법인설립과 투자구조 자문, 블록체인을 이용한 중소기업의 상속 증여 구조 자문 등을 수행했습니다.”
-창천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믿고 맡길 수 있는 친구 관계라 서로 협업이 잘 되고 탄탄한 팀워크가 강점입니다. 대부분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사건을 하나 맡게 되면 전문분야가 아니더라도 혼자 공부해서 해결합니다. 창천은 팀을 이뤄서 각 전문분야 협업해서 업무 담당하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정교한 법률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언트와 함께 호흡하면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대형로펌과 비교하면 훨씬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창천은 어떤 전략을 쓰고 있는지요.
“클라이언트가 만족할 수 있는 종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방송을 통한 채용을 비롯해 올해 신규 채용과 사업 확장 계획도 있습니다. 젊은 법조인의 입장에서 변호사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서 법조 시장도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각자 분야에서 어떤 혁신을 이룰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9호(2019.06.17 ~ 2019.06.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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