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교보생명]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 가속화… 인슈어테크 보험 서비스 접목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교보생명 ,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교보생명은 올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보험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핀테크 기업 등과 손잡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슈어테크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기반 조성 블록체인 시범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고객이 병원 진료 후 보험금(100만원 미만)을 청구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자동으로 청구해 지급하는 서비스다. 복잡한 청구 절차 없이 간편한 인증만으로 보험금 지급까지 한 번에 이뤄져 고객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전체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보장 분석 서비스’도 눈에 띈다. 블록체인과 스크레이핑 기술을 활용해 타 보험사의 계약 정보를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불러와 원스톱 보험 컨설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보험업계 최초로 인슈어테크를 적용한 신개념 질환 예측 서비스 ‘평생튼튼라이프’를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평생튼튼라이프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헬스 케어 기반의 질환 예측 알고리즘을 토대로 당뇨·심혈관질환의 3년 내 발병률을 알려주고 해당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전사 차원의 디지털 혁신 문화 정착과 인재 육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9 5월부터 재무설계사(FP)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을 교육에 접목한 1인 미디어 플랫폼 ‘교보 라이브톡(LiveTalk)’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실시간 쌍방향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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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