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미래에셋생명]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이, 고부가 창의 업무는 사람이”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미래에셋생명 , RPA 도입으로 업무 자동화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 Robot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며 업무 자동화를 실현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9년 5월부터 전사 35개 업무 43개 프로세스에 RPA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동화한 인슈어테크 시스템이다.

미래에셋생명은 RPA를 도입하기 위해 부서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기술 검증과 적용 업무 선정 등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신계약 언더라이팅(계약 체결 심사), 보험금 지급 심사, 고객 서비스, 융자, 퇴직연금, 인사 프로세스 등 35개 업무 43개 프로세스에 RPA를 우선 적용했다. 예컨대 고객의 수익률 통계 산출 같은 대량 업무나 보험금 당일 지급 심사 등 반복적 알고리즘을 갖는 업무는 RPA가 자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RPA로 전환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대폭 개선됐다. 반복적인 업무 처리나 단순 검증 시간이 줄어들었고 오류 발생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게 낮아졌다. 이를 통해 확보된 시간을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과를 발굴하는 기반이 된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RPA의 검증된 효율성과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적용 범위를 전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2차 사업에서는 영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생명은 빅데이터·AI·챗봇 등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요소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변액 자산 관리, 헬스 케어 연계, 개인화 콘텐츠 제공 등 고객 경험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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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