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허인 행장, 디지털 금융·해외 거점 확보 등 서비스 영역 확장
허인 행장 약력 : 1961년생. 1984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87년 서울대 법과대학원 석사. 2013년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본부장(상무). 2015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CFO).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부행장). 2017년 KB국민은행장(현).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KB국민은행은 다양한 금융·사회공헌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국내 최대 고객 기반을 보유한 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은행 기준 자산 규모, 총수신, 원화 대출, 투자신탁·방카슈랑스 판매 등에서 은행권 시장점유율 수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KB손해보험·KB증권 등의 계열사 편입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협업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2243억원(전년 대비 496억원 증가)을 기록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디지털 금융’과 ‘해외 거점 확보’다. 디지털이 익숙한 고객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은 현재의 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한 창구, 바이오 생체 인증 도입과 비대면 플랫폼 강화 등을 추진했고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 관리 서비스 제공, 직원 업무 혁신, 디지털 플랫폼의 계속적인 진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맞춰 해외 거점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남방정책은 아세안·인도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외교정책이다.

특히 인도와 아세안은 여러 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단순히 해외 점포를 현지에 신설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2019 100대 CEO&기업] 허인 행장, 디지털 금융·해외 거점 확보 등 서비스 영역 확장
해외 거점 확보는 허인 은행장이 직접 나서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18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구루그람시 1호 지점인 ‘인도 구루그람지점’을 연 데 이어 이틀 뒤인 2월 2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하노이지점’을 오픈했다.

2011년부터 운영한 호찌민지점에 이어 베트남의 둘째 지점이다. 최근 베트남의 개발·투자와 한국 기업의 진출이 집중되는 북부를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서울 본점과 하노이 지점 내 전담 조직을 운영,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특화된 디지털 뱅킹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허 행장은 2월 14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하는 등 현지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허 행장은 상생 금융 인프라 구축에 적극 힘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KB셀러론'을 출시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기존 신용등급이나 점수와 상관없이 현금흐름을 이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는 이베이·쿠팡·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도 연계해 셀러들과 접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허 행장은 “고객이 즐겁고 행복한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디지털 기업 및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활동을 강화해 서비스 영토를 계속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