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지점장을 역임하고 재무·HR·IR 총괄 부사장, 전략담당 상무에 이르기까지 지주와 은행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통한다.
올해 취임 4년을 맞아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라는 비전 달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KB손해보험은 올해 고객 관점의 모든 프로세스와 조직 체계 개편,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서비스 제공 등 전사 차원의 고객 중심 경영전략을 펼 예정이다.
또한 통합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을 통한 완전 판매 강화, 컨설팅 영업 역량 향상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양 사장은 채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경쟁 전략을 차별화하고 내재 가치(EV) 극대화를 위해 미래 가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이익 기여도를 반영한 보유 계약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가치 창출 중심의 조직과 상품·채널을 재구성하고 판매 채널별 명확한 역할 부여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 사장은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경영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표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해 고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고객 체험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약관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컴플라인스 강화 등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비본질적인 업무 프로세스 제거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또한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상생 경영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KB손해보험은 이를 위해 가족 만족도 조사와 사후 개선 과제 실행, 피드백을 계획 중이다. 영업 가족의 소득 다양화와 직원들의 전문 역량 강화, 그룹 차원의 동질감 형성을 위해 구성원 집단별 동반 성장 과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1959년 범한해상으로 창립된 국내 대표 손해보험사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럭키화재·LG화재·LIG손해보험을 거쳐 2015년 6월 말 KB금융그룹에 편입되며 KB손해보험이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창업 초기 매출 5억3000만원, 자산 8억5000만원에서 2018 회계연도 매출 10조원, 자산 33조원의 우량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세계적 보험 전문 평가 기관인 미국 AM베스트로부터 재무와 경영 상태가 탁월함을 의미하는 신용 평가를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된 등급을 획득했다.
KB손해보험은 국내 보험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중국을 포함해 현재 1개 지점(미국), 3개 법인(미국·인도네시아·중국) 그리고 3개 사무소(미국·베트남)가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다.
KB손해보험은 해외 사업이 포화 상태인 국내 보험 시장을 뛰어넘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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