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김정태 회장, 비은행 체력 키워 그룹 지속 성장 모색
약력 1952년생. 1980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2005년 하나은행 부행장 겸 가계금융그룹 총괄대표(상임이사). 2005년 (주)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 은행장 겸 하나금융그룹 가계금융 비즈니스 유닛 대표. 2012년 하나금융그룹 회장(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1971년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해 1991년 하나은행으로 전환하고 2005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 9월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였던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이 통합하면서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했고 2016년 6월 두 은행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2019 100대 CEO&기업] 김정태 회장, 비은행 체력 키워 그룹 지속 성장 모색
2018년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시너지가 본격적인 재무적 결실로 나타나 2조2333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올리며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은행의 성공적인 전산 통합과 리스크 관리, 조직의 안정화에 주력한 결과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이어져 순이익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룹의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도 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은행·증권·신용카드·생명보험·캐피탈·저축은행 등 다각화된 금융 사업을 영위한다. 2019년 3월 말 기준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보험·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하나자산신탁을 비롯한 12개의 자회사, 23개의 손자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24개국 19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뱅킹을 도입한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를 국내 금융권 최초로 개발, 1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컨소시엄을 구축해 해외시장으로 제휴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1Q 뱅크(Bank)’, ‘1Q 트랜스퍼(Transfer)’ 서비스 확대하며 해외 핀테크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은행·비은행 간, 비은행 부문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 수익성·성장성·그룹 내 시너지를 고려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자본 출자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기초 체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하나금융투자 1조2000억원 증자를 통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교두보 마련, 하나캐피탈 잔여 지분 인수를 통한 100% 지분의 확보, 하나생명 500억원 증자를 통한 RBC 규제 준수, 하나벤처스(VC전문 자회사, 자본금 300억원) 신규 설립 등 비은행 부문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공표한 ‘2020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 회사’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손님 동반자적 서비스 구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상품 및 판매 채널,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플랫폼 강화, 핀테크 기업들과의 상생 생태계 구축, 디지털 기반 포용적 금융 선도 등의 미래 먹거리 창출 전략에 노력을 기울였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