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9 상반기 히트 상품]
-뷰티 가전 부문 1위 ‘LG전자 프라엘 LED 마스크’
-집에서도 에스테틱 숍만큼 전문적인 관리 가능, 클렌징 등으로 제품군 확대
‘LED로 탄력 개선’ 고가에도 품귀 현상…홈 뷰티 시장 개척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집에서도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뷰티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가 주목받고 있다.

LED 마스크 열풍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한경비즈니스가 실시한 ‘2019 상반기 히트 상품’ 뷰티 가전 부문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홈 뷰티 기기인 LG 프라엘(LG Pra.L)의 ‘더마 LED 마스크’가 총 65.2%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구매력이 있는 40대 여성 직장인 응답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마 LED 마스크는 뛰어난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가 2017년 9월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출시 당시 79만9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을 빚으며 국내에 없던 LED 마스크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더마 LED 마스크는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태동하기 전에 처음 출시돼 홈 뷰티 열풍을 선도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LG 프라엘의 성공을 통해 LG전자는 ‘백색 가전’ 틀에서 벗어나 홈 뷰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전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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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개 LED 빈틈없는 관리…FDA 인가

더마 LED 마스크는 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안면 피부 밝기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안경을 쓰듯 손쉽게 착용할 수 있고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앞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편리함을 더했다.

적색 LED 60개, 적외선 LED 60개 등 총 120개의 LED가 동시에 파장을 발생시킨다. 장파장인 적색 파장과 단파장인 적외선은 각기 다른 깊이의 피부에 골고루 침투해 투명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LED를 이마·입가·눈 밑 등 고민 부위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얼굴에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 가정용 LED 마스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가(클래스 2)를 획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FDA는 제품 위험도에 따라 3가지 등급(클래스 1·2·3)으로 분류하는데 위험도가 가장 낮은 클래스 1 규제 요건을 포함해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의료기기는 클래스 2에 해당한다.

LED 광량(光量), 출력 지속성 등 효능 관련 사항을 비롯해 안전성과 전자파 적합성 테스트, 고객 사용 안전성 검증 등에 대한 FDA 심사 결과 LED 광원을 사용하는 가정용 의료기기(OTC)로 인가받았다.

LG전자는 피부 관리 기기가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개발 시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인체 적용 테스트를 통해 피부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서도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광량, 사용 시간 등을 도출해 제품에 적용했다.

LED 마스크의 빛으로부터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도록 2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이 실드 디자인을 적용하고 근접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가 마스크를 완전히 착용했을 때만 동작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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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뷰티+스마트기기, 음성 안내까지 척척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한 인체 적용 테스트를 통해서도 제품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일반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항목 중 98% 이상에서 실질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4개 제품 모두 피실험자의 피부 이상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목소리로 사용법을 알려주는 음성 가이드를 탑재하고 USB 충전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저전력 설계로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덜어냈다. 한번 충전으로도 약 70분 연속 사용할 수 있고 하루 1회 사용하면 약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연 10%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G 프라엘의 성공 이후 비슷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뷰티 가전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전문가 도움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홈 뷰티 기기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18년부터 전국 주요 LG베스트샵 매장에 프라엘 전문 컨설턴트를 운영하고 있다. 뷰티 관련 학과 전공자 또는 뷰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뷰티 컨설턴트를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2018년 6월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에도 프라엘을 론칭했다. 중화권 소비자들은 피부 관리와 자연스러운 화장법에 관심이 높다. 한류의 영향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중화권 피부 관리 기기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외국 브랜드 중심이었던 뷰티 가전 시장에서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고객 신뢰를 쌓아 가며 대중화 초기에 있는 홈 뷰티 기기 시장을 활성화해 사업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철저한 사후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제품군도 확대했다. 기존 더마 LED 마스크, 토털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등 4종에 이어 초음파 클렌저(클렌징)도 시장에 선보였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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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