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포미족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포미(FORME)족’은 스스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영문 앞 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결혼에 얽매이기보다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1인 가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점차 포미족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쉽게 설명하면 여유롭게 ‘나 혼자 산다’라는 소비 개념을 갖고 번 돈을 오로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자기만족적인 성향이 강한 포미족은 좋아하는 일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라면 굳이 돈에 구애받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건강을 위해 월 이용료가 수십 만원이 넘는 고급 피트니스클럽에 가입하기도 하고 개인 트레이닝까지 받는다.
좋아하는 옷이나 가방을 구입하는 데도 많은 금액을 기꺼이 지불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해외여행을 다니며 여가를 즐기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삶에 편의성을 더해주는 제품이 출시되면 제아무리 고가라도 주저 없이 구매한다.
기업들 역시 최근 이처럼 ‘통이 큰’ 포미족의 소비 패턴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유통업계에서는 고가의 재료를 사용한 고급 디저트나 커피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도 제품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이 제품을 사는 것은 과소비가 아닌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방향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포미족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내가원하는건 #비싸도가진다 #월급이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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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