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다각화 및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 한층 더 속도 낼 듯- 기술 개발'적용은 현대차, 생산은 현대모비스서
현대차, 커먼스와 손잡고 북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진출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엔진 업체인 미국 ‘커민스’와 협력해 북미 지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커민스 전동화 파워트레인센터에서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차와 커민스는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기반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공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제공하면 커민스는 자사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등을 추가로 적용해 이를 북미 지역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관련 전체 사업 진행과 기술 개발 및 적용은 현대차가 담당하고, 생산은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일관 종합 생산체제를 구축한 현대모비스가 맡는다.

커민스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배터리, 모터, 수소탱크, 인버터, 컨버터 등 전동화 부품 등을 추가로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커민스와의 협력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외부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가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19년에 설립돼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커민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두고 디젤ㆍ천연가스 엔진, 전동화 파워트레인, 발전기 설계 및 제조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파워 리더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버스용 엔진 시장 점유율 1위(95%), 미국 대형 트럭용 엔진 시장 점유율 1위(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2개의 R&D센터 및 16개의 조인트 벤처를 기반으로 시장 내 굳건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상무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국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북미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커민스와 추가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민스 전략기획담당 태드 이왈드 부사장은 “양사가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고 고객에게 확장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최근 1년간 하이드로제닉스 인수를 포함해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가속화 하기 위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온 커민스에게 이번 파트너십은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