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소통하는 조직문화’ 강조…독서경영 속도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두려움 없는 조직이 되어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2일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주사 사옥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HDC그룹 미래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래전략회의는 HDC그룹의 최고경영진이 격주로 모여 그룹의 미래방향과 현재의 개선점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올해 5월부터 시작해 이번이 12번째를 맞았다.

정 회장은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갑론을박 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 대표들이 돌아가며 회의를 이끌어 가는 퍼실리테이터를 맡도록 하는 등 미래전략회의가 발전적 기업문화의 구심점이 되도록 각별히 챙겨오고 있다.

이번 미래전략회의에서는 지난 회의 때 정 회장이 추천한 도서인 레이 달리오의 ‘원칙’과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 없는 조직’에 대한 독서토론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계열사 대표들은 현재 각 계열사의 토론과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며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불이익이나 비난을 받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조직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또한 그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투명한 조직문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HDC그룹에 관한 이야기, 나아가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될 수 있도록 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꾸준히 독서와 토론 문화를 장려하는 독서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시로 임직원들에게 직접 양서를 추천하거나 선물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독서토론회도 갖고 있다.

HDC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래전략회의를 통해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는 HDC의 조직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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