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한경비즈니스 기업 지배구조 랭킹 : 6위 카카오그룹]
카카오그룹, 사외이사의 '전문성' 강조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카카오는 2016년 음악 콘텐츠 기업 로엔 인수를 발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카카오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김범수·여민수·조수용)과 사외이사 4인(조민식·최재홍·피아오얀리·조규진) 등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보상위원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3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다.

카카오는 관계 법령과 정관·이사회 규정에 따라 회사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2인의 사외이사와 1인의 사내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 총회에서 선임하고 있다. 사외이사는 전자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정보기술(IT)·회계·재무·경제 등 전문 분야에 대한 경력이 풍부한 인물을 선임한다. 또 회사 및 최대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어 독립적 지위에서 이사와 회사의 경영을 감독할 수 있는 인물을 후보로 선정한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상법 등 관련 법령상의 절차를 준수해 선출한다. 3인 전원이 상법상 결격 사유가 없는 사외이사로 구성돼 독립성을 견지한다. 또 이사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주주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한다.

카카오는 또 준법지원인을 두고 인사 노무, 공정 거래, 정보 보호, 투자 등 사업 전반에서의 준법 여부, 공정거래법(부당지원), 하도급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와 법무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그룹, 사외이사의 '전문성' 강조
◆동반 성장·친환경 경영 강화

카카오는 또한 사회·환경적 측면에서도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유엔 책임 투자 원칙에서 기업의 수준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인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항목에 부합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SG 평가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 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함께 고려한다.

카카오는 ‘카카오상생센터’를 통해 카카오의 문화 콘텐츠 창작자들과 스타트업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누적 파트너 수만 1500개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 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투자 운영으로 제주 지역 사회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카카오는 매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등급에서 우수 등급(2017년·2018년)을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기반의 전자 고지 결제 서비스 ‘청구서’를 통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2019년 기준 총 3000만 건이 이용돼 이를 종이 고지서로 환산하면 약 210억원의 비용을 절약했다. 또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전산센터 효율화, 전산 쿨링 시스템 개선, 폐기 장비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환경 보호 활동에도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고갈과 같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기업의 역할을 인식해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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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지배구조 랭킹 순위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1호(2020.01.27 ~ 2020.02.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