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법인 설립해 시행 및 직접 시공, 프로젝트 준비 기간만 2년
반도건설, 미국 시장 진출…LA 중심가에 주상복합 짓는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반도건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반도건설은 LA 한인타운 인근에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착공에 들어갔다고 1월 30일 밝혔다.

더 보라 3170은 LA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3170W 인근에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거실과 침실이 통합된 스튜디오 115가구, 원룸 131가구, 투룸 6가구로 구성된다.

더 보라 3170이 들어서는 곳은 LA 한인타운 중심에 있다. 동쪽으로 다운타운과 10분, 서쪽으로 베벌리힐스와 15분, 북쪽으로 할리우드와 10분 거리에 자리해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5분 거리에 10번 고속도로(산타모니카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101번, 110번 고속도로도 가까워 인근 지역의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3면이 도로에 둘러싸여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 다운타운과 윌셔 거리 등 전망이 탁월하며 주변에 한인 마트(갤러리아 마켓 2분 거리)와 호바트 불러바드 초등학교, 서울 국제공원이 있어 편리하다.

더 보라 3170 사업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직접 사업지를 물색하며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 이후 제2의 해외 개발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미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하게 됐다.

특히 2년 전부터 미국 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철저한 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부지 매입부터 시행·시공·임대까지 사업 전반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미국 주택 사업 법률뿐만 아니라 설계 초기 단계부터 인허가 절차까지 사업 전반에 대해 꼼꼼히 모니터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 미국 시장 진출…LA 중심가에 주상복합 짓는다
반도건설은 단순한 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 투자가 아니라 직접 설계·시공까지 수행함으로써 해외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만큼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LA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더 보라 3170 주상복합’은 두바이 유보라타워에 이어 미국에서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질의 사업지 발굴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해외 사업의 활로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건설사가 LA에 직접 시공하는 대규모 아파트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LA는 30년 이상 노후된 주택이 대부분인데다 2028년 LA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라 LA 지역 전체의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여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 보라 3170의 준공 예정일은 2022년 5월이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2호(2020.02.03 ~ 2020.02.0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