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이 주의 한마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서 다크호스로
-이해 상충 논란의 블룸버그통신 관련해 매각 ‘승부수’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블룸버그 측은 이해 상충 논란이 제기됐던 블룸버그통신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블룸버그통신의 모회사인 블룸버그LP를 신탁 회사에 백지위임한 뒤 매각할 것”이라고 AP통신에 최근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주별 경선에 뛰어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지지율 2위의 강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미 공영 라디오 NPR과 PBS뉴스아워가 2월 13~16일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월 18일 발표한 여론 조사를 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31%로 1위,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9%로 2위에 올랐다. 좌파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보다 지지율이 9%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30% 벽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무서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지지율이 15%포인트 급등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월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을 건너뛰었다. 그 대신 14개 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고 있다.

주별 경선에 뛰어들지 않았음에도 지지율 2위에 오른 것은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항마를 찾는 중도층의 표심이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당초 중도 진영 간판이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경선에서 4, 5위로 추락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기준금리 전격 인하…코로나19 충격 대응
마이클 블룸버그 “대통령 되면 블룸버그통신 팔겠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를 0.1%포인트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2월 20일 1년 만기 LPR을 기존 연 4.15%에서 0.1%포인트 내린 연 4.05%로 고시했다. 1년 만기 LPR이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

일본 경제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월 17일 발표했다. 일본 경제가 뒷걸음질한 것은 다섯 분기 만이다. GDP 구성 항목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4분기 개인 소비는 2.9% 감소했다. 부진한 성적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싱가포르·태국 성장률 전망치 동반 하향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시아 각국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2월 17일 올해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 범위를 기존 0.5~2.5%에서 마이너스 0.5~1.5%로 고쳐 잡았다. 같은 날 태국 경제 부처인 국립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3.7%에서 1.5~2.5%로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중국 화웨이 압박 강화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 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향한 압박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화웨이의 부품 공급처는 물론 제품 생산 공장까지 미국산 기술과 장비를 쓰기 어렵게 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의 이번 규제는 대만 TSMC를 타깃으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HSBC, 3만5000명 대규모 감원

영국계 금융회사인 HSBC가 3년간 전체 인력의 15% 정도인 3만5000명을 감원한다. 아시아 시장 의존도가 높은 HSBC는 홍콩 시위와 코로나19 확산 등 잇단 악재로 구조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저조한 실적의 미국에서 지점 224개 중 3분의 1의 문을 닫는 등 미국과 유럽 위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5호(2020.02.24 ~ 2020.03.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