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재계 리더’ 이재용·정의선, 코로나 극복에 전방위 ‘통큰 지원’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자가 격리 중인 임직원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고 신축한 연수원을 치료 시설로 제공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최근 코로나19로 자가격리·재택근무 중인 국내외 계열사와 협력사 임직원 8500여 명에게 감염 예방 용품과 건강 보조 식품 등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임직원 중 자가 격리 중인 2500여 명, 재택근무 중인 임산부 1800여 명과 협력사 직원, 근무자 교대를 하지 못해 해외에 장기 체류 중인 출장자들의 국내 가족들도 포함됐다. 격려 물품은 각 계열사 대표이사 명의의 격려 편지와 함께 보냈다. 이 부회장은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또 300억원 규모 온누리상품권도 구매해 협력사에 지급했다.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1조원 규모의 펀드와 물품 대금 1조6000억원 조기 지급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도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경북지역에 있는 그룹 연수원 2곳을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 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기로 한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경주 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 상생협력센터로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다. 경주 인재개발연수원은 193실, 글로벌 상생협력센터는 187실 등 총 380실의 숙박 시설과 강의실·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하고 의료진·피해자·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방역 물품 제공과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8호(2020.03.16 ~ 2020.03.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