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예상되는 경제 상황 악화에 선제적 대응

중견 건설업체인 선원건설(대표 맹학열)이 팀장급 이상 모든 간부직원들의 급여를 30%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려되는 경제 상황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이라고 선원건설 관계자는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반납 결정은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긴급회의를 통해 결정한 뒤 임원들에게 건의해 진행됐다”며 “현재 회사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언제라도 어려워질 수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위기 때 동료들을 떠나 보냈던 임직원들의 아픈 기억과 함께 향후 다가올 수도 있는 위기에 모두가 함께 대처하자는 결의가 급여 30% 반납 결정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맹학열 대표는 “간부 직원들의 이런 뜻을 존중해 반납된 급여는 의미 있는 곳에 쓸 것”이라며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연말 성과에 따라 반납된 급여를 다시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더욱 많은 혜택을 돌려주도록 노력하고,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창업 20주년 맞은 선원건설은 문화, 레저, 숙박시설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연 매출액 1500억원 규모의 통일그룹 계열 종합건설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