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은밀한 설계자들 外
◆은밀한 설계자들
클라이브 톰슨 지음 | 김의석 역 | 한빛비즈 | 2만5000원


순식간에 은밀하게 우리의 일상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 잘 생각해 보자. 당신은 언제부터 ‘1’이 사라지지 않는 대화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프로그램들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온라인 메신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배달 앱 등 새로운 프로그램의 등장은 순식간에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프로그램에 의해 생각과 행동을 지배당한다. 그런데 우리는 누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모른다. 이 책은 기술 과학 분야 저널리스트인 클라이브 톰슨이 ‘생각은 죽지 않는다’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으로,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 놓았고 이 프로그램들이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통계 자료들, 역사·사회학·행동경제학의 제반 연구들, 직접 취재한 인터뷰 기록과 재밌는 일화들을 통해 정리했다. 저자는 프로그래머를 다방면에서 흥미롭게 탐구했다.
[이 주의 책]은밀한 설계자들 外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최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5000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경제 전반이 침체에 빠진 와중에 한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인 쿠팡·배민 등은 매출이 급등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우버와 위워크 등은 막대한 적자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몸살을 앓으며 ‘유니콘 거품론’의 저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내부자의 관점에서 본 유니콘 스타트업의 실상은 어떨까. 이 책은 국내 2호 유니콘 ‘옐로모바일’에서 옐로트래블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CEO를 거치며 핵심부에서 일했던 최정우 대표가 자신이 몸소 체험한 생생한 경험담을 극사실주의로 정리한 책이다.
[이 주의 책]은밀한 설계자들 外
◆대폭락
로버트 벡크맨 지음 | 김정래·장현덕 역 | JMedia(제이미디어) | 2만원

이 책은 1988년 이전까지 세계 경제를 휩쓸었던 경제적 폭락 사건 11개를 사례별로 투자자 시각에서 소개하고 있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금융 시장 불안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럽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금융·경제 해설가다. 그의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은 투자자들에게 세대를 추월하는 투자의 고전으로 권해지고 있다. 폭락은 자본주의 경제의 바이러스와 다름없다. 이 책은 이러한 바이러스가 중증의 폐렴으로 발전하지 않고 가벼운 감기로 끝날 수 있도록 일종의 면역 요법을 제시한다. 폭락에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는 통찰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의 책]은밀한 설계자들 外
◆부의 열쇠를 말한다
민경두 지음 | 논형 | 1만7000원

이 책은 경제 논리가 아닌 자연과학의 눈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가 번영할 수밖에 없다는 원리를 풀어낸 책 ‘부(富)의 열쇠-돈과 인간의 질서’를 기반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시행한 중요 정책이나 제도 등을 날카롭게 해석하고 분석했다. 책은 이처럼 우리 모두가 직면한 운명적인 주요 이슈들에 대해 ‘부의 열쇠’ 논리들을 정교하게 대입해 가면서 자세하게 풀어썼다. 따라서 누구나 대한민국이 처한 국운의 풍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에서 ‘올해 최고의 저술가상’ 수상을 확정한 ‘부의 열쇠’는 자연·인간·인문·종교 등을 융합하고 통섭한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전하고 있다.
[이 주의 책]은밀한 설계자들 外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
김민선 지음 | 파이프라인 | 1만5000원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주부이자 쪽방촌 지방 단칸방 출신으로 흙수저의 표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저자는 경매 투자, 길거리 장사, 중개업자, 플랫폼 사업, 유통 사업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삶을 자동화하는 원리를 깨우치고 현재는 이베이 글로벌 파워셀러,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사이트와 디지털 카드 템플릿 사이트 등 2개의 해외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흙수저 인생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까지 저자가 겪어 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고군분투기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방향을 잡지 못해 고심 중인 독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과 에너지를 전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1호(2020.04.06 ~ 2020.04.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