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대치동 신사옥에서 대도약 노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이 4월 17일 서울 대치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근처의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에 있던 금강쇼핑센터 본사 생활을 접고 대치동 시대를 열었다. 40년 만의 신사옥 이전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별도의 행사도 치르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범현대가 기업 중 하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의 3남이다.

현대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현대백화점그룹은 모태는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에 식자재와 작업복 등을 납품하다가 1977년 현대쇼핑센터를 열며 호텔·백화점 사업에 진출했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개점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백화점 진출을 시작으로 유통 사업·패션·종합식품·토털 리빙·미디어·렌털·B2B·건설장비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재계에서 자산 기준 22위의 종합 생활 문화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대비해 준비했던 신규 사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과 11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 등 아울렛 매장 2곳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2021년 초에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초대형 백화점 오픈도 예정돼 있다.

다른 유통 기업들이 부진한 사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인천공항 면세점에도 처음 진출했다. 지난 2월 20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두번째 시내 면세점을 열었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7(패션·기타) 사업권을 따냈다.

현대그린푸드의 야심작이었던 스마트 푸드 센터도 가동을 시작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식품제조사업도 본격화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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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6호(2020.05.09 ~ 2020.05.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