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22. AI 스피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 등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NUGU)’가 탑재된 Btv 셋톱박스의 발화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약 48% 증가했다. KT ‘기가지니’ 역시 올해 1분기 전체 발화량이 전 분기보다 38% 늘어났고 네이버 ‘클로바’도 1월 대비 2월에 사용량이 17% 늘었다.
AI 스피커의 활용 방법 역시 광범위해졌다. 뉴스와 정보 검색을 비롯해 온라인 마켓을 통한 각종 배달 주문, 요리법이나 홈 트레이닝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개학 연기로 집에서 할 수 있는 키즈·게임 서비스도 사용량이 대폭 늘었다.
AI 스피커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 스피커의 전 세계 판매량은 282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AI 스피커 ‘에코’를 앞세운 아마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3.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5%에 비해 2% 늘어났다. 구글도 ‘구글 홈 미니’ 등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9.3%로 증가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17.9%였다.
중국에서도 AI 스피커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리서치 회사 AV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AI 스마트 스피커 시장 판매량은 884만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1분기 판매액은 16억7000만 위안(약 2873억4020만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용량이 증가한 AI 스피커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에 많은 기기가 보급된 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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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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