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GSP는 계열사별로 쪼개져 있는 물류 기능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자는 목적에서 출범을 결정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억6000만 톤의 철강 원자재와 제품을 거래하는 등 물류업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한 해에 들어가는 물류비는 약 3조원에 달한다.
포스코GSP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SNNC(니켈 제련 회사)·포스코강판 등에서 물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 100여 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그룹사 운송 물량의 통합 계약과 운영 관리, 물류 파트너사들의 스마트·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포스코GSP를 통해 해상 운송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데 이와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제3의 회사로부터 물류를 수주할 계획이 없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원료 구매 계획부터 계약·운송·수출까지 물류의 단계별 업무가 포스코 내부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에 분산돼 있다”며 “이에 따른 중복과 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해운·조선사와 협업해 △선박 탈황 설비 장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지원 △디젤 엔진 등으로 작동하는 항만 설비의 전기 동력으로의 전환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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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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