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순이익 달성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내실 성장과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농협금융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만장일치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1012억원, 순이익 1조7796억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33.4%, 순이익은 46% 늘어났다.

김 회장은 엘리트 금융 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글로벌 감각을 갖춘 데다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대 CEO]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년 연속 1조원 이상 순이익 달성
김 회장은 지난 1월 21일 ‘새로운 10년을 위한 2020년 경영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NH농협금융지주의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10년! 디자인(DESIGN) 농협금융!’을 선포했다. DESIGN은 디지털 경영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사회적 책임 경영(Environment·Social responsibility·Governance), 전문성·균형 성장(Specialty), 농산업 가치 제고(Identity), 글로벌 가속화(Glocalization), 관계·소통·협업 강화(Network)를 뜻한다.

김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NH농협금융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총영업이익 경비율(CIR)을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체질 개선 차원에서 위험가중 자산 이익률(RORWA) 방식의 자산·부채 재조정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가장 주력하는 것은 ‘디지털금융그룹으로의 본질적 체질 개선’이다.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NH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고객 접점, 내부 업무, 조직 문화를 포함한 업무 모든 과정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0월 28일 ‘사람 중심의 디지털 농협금융’을 비전으로 채택하고 그룹 차원의 선포식을 열었다. 비전 실천을 위해 ‘고객 경험 혁신’, ‘오퍼레이션 디지털화’, ‘디지털 신사업 진출’, ‘실행 중심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4대 과제를 설정하기도 했다. 향후 3년 동안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1조2000억원,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전문 인력 2300명 양성,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애자일(agile) 조직 50여 개 운영 등 구체적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경영 목표는 ‘2025년까지 자산 6조원, 순이익 연 1600억원, 해외 네트워크 13개국 28개’를 내세우고 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