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동현수 두산 부회장, ‘협동 로봇·수소연료 드론’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은 30여 년간 화학·소재 분야에서 경력과 전문성을 쌓고 2012년 (주)두산 전자BG장(사장)으로 두산에 합류했다. 이후 괄목할 만한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주)두산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18년도에는 (주)두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주)두산은 매출 18조 5357억원, 영업이익 1조 2619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의 꾸준한 실적 호조와 두산건설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2%, 7.3% 성장했다.

(주)두산의 자체 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607억원, 영업이익 1619억원을 기록했다. 전자(CCL)·산업차량(지게차) 사업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7% 늘었다.

2015년 (주)두산의 사업부문 총괄을 맡게 된 동 부회장은 전자소재·산업차량·유압부품 등 기존 사업의 확대와 함께 신성장 산업 발굴에 앞장섰다. 특히 2019년 동박·전지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두산솔루스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퓨얼셀을 성공적으로 분할 상장시킨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동 부회장은 두산의 미래 먹거리인 협동로봇, 드론용 연료전지,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00대 CEO] 동현수 두산 부회장, ‘협동 로봇·수소연료 드론’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동 부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주)두산은 제조 사업자를 넘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돼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로 본격 진입함에 따라 (주)두산을 고부가 가치 소재와 에너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군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기존 기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전장 시장과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수소 경제 등 관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주)두산은 네트워크 보드, 반도체용 소재, 전기차·연료전지 소재, 가정용·건물용 연료전지 등 전자, 전기차, 에너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주)두산의 전략 육성 사업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14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서는 물류 창고 전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하고 구축·운영하는 물류 시스템 통합 사업자(SI)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인 2시간 이상 비행하는 드론과 협동 로봇, 산업 차량의 다운스트림 사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