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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청약에 31조원 몰려 역대 최대…IPO 새 역사 썼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SK바이오팜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청약 증거금이 30조9883억원으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30조653억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이 6월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부터 진행한 SK바이오팜의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323.02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30조9899억원이 모집됐고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웃도는 금액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574만9990주 모집에 11억257만392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19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투자자가 상장되는 주식을 살 때 계약금처럼 내는 것이다. 금액이 많을수록 청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주로 중추신경 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총 1957만8310주의 공모주 중 우리사주와 기관 등을 제외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391만5662주가 할당됐다.

이 중 NH투자증권에 180만1898주, 한국투자증권에 121만2816주,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 각각 55만4430주와 34만6518주가 배정됐다.

IPO 주간사 회사인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351.09 대 1), NH투자증권(325.17 대 1), 하나금융투자(323.30 대 1), SK증권(254.47 대 1) 순이다.

SK바이오팜은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당일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최저 4만4100원에서 최대 9만8000원이다.

첫날 종가는 3만870~12만74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일 주가는 확정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가(기준가)가 결정되고 이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 폭이 적용된다.

SK바이오팜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으로 혁신 신약 연구 개발과 상업화 등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 예측에서 국내외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