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성공적인 5G 전환…시장 지각변동 일으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하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그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클라우드 게임 등 5G 콘텐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오직 5G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로 승부를 던진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매출은 2018년 하락 전환된 지 1년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또 5G 부문만 놓고 볼 때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KT가 주도해 온 이동통신 시장의 구도를 흔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하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G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의 경우 ‘U+ 5G 3.0’ 서비스 출시를 통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U+ 5G 3.0은 소비자들의 생활과 더욱 밀접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클라우드와 AR을 결합해 자녀들의 영어교육·동화·자연관찰 등의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VR을 활용해 PC가 없어도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통신 방송 콘텐츠와 차세대 유무선 기술 개발에 2024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이렇게 개발한 콘텐츠를 지난해 말 출범시킨 LG헬로비전과 함께 시너지를 내도록 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성과를 높여 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수익성 제고의 일환으로 5G 콘텐츠의 해외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수출하며 ‘글로벌 5G 콘텐츠 기업’으로 한 단계 다가선 바 있다.

올해도 5G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텔레콤과 일본 KDDI에 이어 최근에는 대만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과 5G VR 콘텐츠 수출 계약을 했다. 현재까지 5G 콘텐츠 수출액은 약 1000만 달러(약 120억원)에 달한다.

향후에도 여러 해외 통신사·제조사·솔루션 업체와 만나 콘텐츠 제공, 영상 제작 솔루션, 공동제작 방안 등 전방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100대 CEO]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성공적인 5G 전환…시장 지각변동 일으켜
이와 함께 하 부회장은 B2C에서 시작된 5G가 B2B(기업 간 거래)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분야의 성공적 사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5G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실제 시범 운영에도 나서고 있으며 모빌리티 사업의 선두 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