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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신공장 착공…“승강기도 모빌리티”
현대엘리베이터가 충북 충주 이전의 첫 삽을 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5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를 위해 충주 이전을 결정한 뒤 신공장 설계와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 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7월 8일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신공장 착공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본사와 공장 이전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것을 해내는 법’이라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곳 충주에 터를 잡고 세계를 향한 도전, 미래를 향한 꿈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축과 본사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17만3097㎡ 부지에 건축 총면적 12만8863㎡ 규모로 2022년까지 건립된다. 본관동·복지동·공장동·테스트타워·물류센터·서비스센터·기숙사 등을 갖춘다.



테스트타워는 300m 높이로 건립되고 1260m를 1분 만에 올라갈 수 있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엘리베이터다.
현대엘리베이터 신공장에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 연구·개발(R&D)센터,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2022년 신공장 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2만5000대로 늘어난다.



현 회장은 “엘리베이터는 단순히 건물의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데서 벗어나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과 공간을 이을 것”이라며 “엘리베이터가 새로운 최첨단 모빌리티(운송 수단)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5호(2020.07.11 ~ 2020.07.17) 기사입니다.]